한국야쿠르트 '야쿠르트'·'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빙그레 '요플레' 제형별 선호 높아
변비 개선, 편안한 속, 원활한 소화 기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9명은 일주일에 1회 이상 발효유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야쿠르트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출시 15주년을 맞아 진행한 대한민국 발효유 소비행태 설문조사 결과,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9명은 일주일에 1회 이상, 10명 중 2명은 매일 발효유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발효유에 기대하는 효과는 변비·소화 개선, 편안한 속 등 주로 식생활과 연계된 소화기능 개선이다. 복수 응답 결과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되는(60.5%), 편안한 속을 위해(45.6%), 위 건강에 도움이 되는(40.9%),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39.7%) 순으로 집계됐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암 발생인자로 주목받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억제에 도움이 되는(39.3%)지 여부도 발효유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애음하는 제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자들은 호상형(47.8%), 드링크형(28.2%), 액상형(24%) 순으로 발효유 제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기업마다 대용량 플레인의 호상형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제형별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액상 제품에서는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가 전체 소비자의 35%의 지지 속에 1위를 차지하며 발효유 맏형으로서의 위용을 자랑했다. 서울우유의 서울요구르트(11%)와 남양유업의 이오(9%)가 뒤를 이었다.
드링크 제품에서는 한국야쿠르트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 전체 소비자의 30%의 지지 속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양유업의 불가리스(21%), 동원F&B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12%)가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호상형 제품 1위는 빙그레 요플레(30%)다.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13%)와 한국야쿠르트의 슈퍼100(11%)이 요플레에 이어 선호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현재 발효유를 마시고 있는 소비자들은 지금 제품을 선택한 이유로 간식·디저트로 먹기 좋아서(36.4%), 효능·효과가 좋아서(25.2%), 맛·향이 좋아서(11.6%) 순으로 꼽았다.
김진만 한국유산균학회장은 "한국인 100명 중 7∼10명꼴로 특별한 질환 없이 설사, 변비, 아랫배 더부룩함, 장에 가스가 차는 증상 등 과민성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가 있다"며 "요구르트와 같이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을 매일 먹는 것은 장내 유익균의 수를 증가시켜 과민성장증후군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야쿠르트가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공동으로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59세 남녀 소비자 1만8000명을 대상, 한 달간 온라인 설문을 통해 발효유 소비행태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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