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 감염병 대응지원에 1억달러 투입 계획도 밝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전국 권역별로 감염병 전문병원을 운영하고 방역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감염병 대응 조직체계를 개편하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철저하게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서울 고위급회의 공식 만찬에 참석해 “현재 대한민국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방역능력을 높이기 위해 방역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방역체계 혁신 방안과 관련해 “글로벌보건안보구상의 3대 전략인 예방, 탐지, 대응 기조 하에 24시간 긴급 상황실을 설치하고,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때 즉각대응팀을 파견하여 조기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라며 “검역을 강화하고 모든 기관이 검역정보를 신속히 공유할 수 있도록 ‘스마트 검역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방역체계를 잘 갖추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평소에 반복된 연습을 통해 원활한 소통체계를 갖추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의 국방부와 보건부는 생물학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미국의 국방부, 보건부와 연계해서 ‘Able Response’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훈련은 자연발생 재해 차원의 감염병 대응을 넘어, 인위적 살포를 통한 국가적 안보위협 가능성까지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박 대통령은 설명했다.
국제적 감염병 대응에 있어 한국의 역할에 대해 박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은 에볼라 종식을 위해 지금까지 26억 달러를 지원했고, 앞으로 최대 60개국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민국도 힘을 보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가 2016년부터 5년 동안 총 1억불의 재원을 투입하여, 13개국의 감염병 대응능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이 구상을 통해 해당 국가의 많은 국민들이 감염병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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