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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아이]왕서방, 뉴욕땅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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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주식으로 돈 벌기는 커녕 있는 재산도 유지하기 힘들어지자 중국 부자들이 해외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중국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66억달러다.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전체 아시아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 투자자는 지난해 부터 캐나다를 제치고 미국 부동산 시장의 최대 큰 손으로 부상했다. 지금 미국 부동산을 사 두면 나중에 되팔 때 시세 차익과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맨해튼의 고급 부동산에 중국 부자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투자정보 서비스 업체 FT컨피덴셜이 지난달 중국 부자 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향후 2년 내 해외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47%는 현재 전체 투자자산 가운데 해외 투자 비중이 30% 이상이라고 답했다. 해외 투자처 선호도는 미국, 홍콩, 호주, 캐나다, 영국 순이었다. 투자 자산별로는 주거용 부동산이 가장 인기가 높았고 채권, 상업용 부동산, 신탁상품, 생명보험이 뒤를 이었다.

중국 부자들을 연구하는 후룬(胡潤)연구소가 2분기 중국 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가 해외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고 이중 40%는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은 중국 부자들에게 익숙한 투자 대상이다.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이 수요ㆍ공급 불균형과 정부 규제로 흔들리기는 했어도 중국 부자들 중에는 부동산 투자를 잘 해서 돈을 번 이들이 많다.


후룬연구소가 지난달 말 20억위안(약 370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중국인(해외 거주 화교 포함) 15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5 중국인 부호 순위'에서도 상위 10명 가운데 절반이 부동산으로 막대한 부를 일궈냈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것은 개인만이 아니다. 중국 국부펀드는 지난 7월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등 호주 주요 도시에서 오피스 타워 9채, 프랑스와 벨기에서는 쇼핑센터 10곳을 사들였다. 중국 안방보험도 지난 2월 19억5000만달러를 들여 뉴욕 고급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매입했다. 안방보험은 이후에도 4억달러를 투자해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오피스 빌딩을 사들였다.


중국 부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해당국가들은 부동산 가격 및 물가 상승 부작용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과 가까운 홍콩은 중국 부자들의 투자 열기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은 탓에 정작 현지에서 살고 있는 홍콩 주민들의 주택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2007년 글로벌 위기 이후 홍콩 주민들의 소득은 약 42% 올랐지만 주택 가격은 154% 상승했다.
호주 정부는 중국 부자들의 주택 투자가 급증하며 부작용이 커지자 올해부터 외국인 거주용 부동산에 거래세를 부과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응책을 마련했다.


영국은 중국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가 돈세탁으로 둔갑할까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영국은 내년부터 해외 기업이 소유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10만개 토지와 부동산 내역을 부동산 등기소에 공개하기로 했다. '검은 돈'이 해외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런던 부동산을 사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이다.

[글로벌아이]왕서방, 뉴욕땅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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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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