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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공룡들, 新도시로 몰린다…'오아시스'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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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에 유통 공룡들 몰리는 까닭은
기존 도시 중소상인과 마찰 적어
고소득층 젊은 부부 많아 트렌드 실험 기회

유통 공룡들, 新도시로 몰린다…'오아시스' 역할 톡톡 이마트 광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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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영업 규제, 전통시장 상생 이슈 등 온갖 규제에 시름하던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신도시에 출점하며 숨통을 트고 있다. 신도시는 새로운 수요 창출은 물론, 기존 상권이 없어 중소상인과의 갈등을 피할 수 있다. 이에 신도시를 중심으로 유통업계 공룡끼리 치열하게 맞붙는 '유통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3일 이마트는 수원시 영통구 광교 신도시에 새로운 편집숍 형태을 갖춘 체험형 점포 '이마트 광교점'을 오픈했다. 800m 지척에 롯데마트 광교점이 있는데다 4일에는 롯데아울렛까지 오픈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지만 신규출점을 강행한 것이다.

유통 공룡들, 新도시로 몰린다…'오아시스' 역할 톡톡 롯데마트 광교점 외관


광교가 기존업체와의 경쟁에도 놓치기 힘든 '황금알' 상권이기 때문이다. 광교 신도시는 지난해 말 신도시 개발사업을 마친 따끈따끈한 도시다. 없던 상권이 새로 생기다 보니 출점을 통해 신규 수요창출을 꾀할 수 있고 오픈과 맞물려 으레 발생했던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마찰도 피했다.

개발 호재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뛴 상황인 만큼 입주 주민들의 소득수준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광교의 경우 쾌적한 육아환경을 원하는 30~40대 부부가 많아 롯데마트, 이마트와 롯데아울렛이 모두 미취학 자녀를 둔 젊은 부부를 타깃으로 유아동 매장을 특화했다. 이 같은 상권 특성 덕에 광교에 가장 먼저 입성한 롯데마트의 경우 메르스 여파로 유통업체가 신음했던 지난 7월과 8월에도 매출이 전월대비 각각 5.4%, 1% 증가하며 꾸준히 신장했다.


지난달 말 수도권 최대 규모로 오픈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역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신도시에 자리한다. 이 곳은 수도권 전반을 통틀어 소득수준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전통시장이 없어 전통시장협의체를 구성하거나 보상을 해줄 일은 없었다. AK플라자 분당점과 롯데백화점 분당점, 신세계 경기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끼리 콧대 높은 주민을 사로잡기 위한 진검승부만 펼치면 된다.

유통 공룡들, 新도시로 몰린다…'오아시스' 역할 톡톡


지난 6월 오픈한 이마트타운 역시 일산 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결합한 대형 매장이지만 입점 과정에서 전통시장 때문에 발생한 갈등은 없었다. 대신 10㎞ 인근에 자리한 대형마트 10여곳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외 올 하반기 들어설 현대프리미엄아울렛도 송도 신도시에 오픈하는 등 유통공룡들의 신도시 진출이 활발하다.


유통업체들이 신도시 진출을 선호하는 이유는 매출 순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이다. 없던 수요, 새로운 상권이 생기는 만큼 상생이슈, 영업규제 등에 가로막혀 성장동력을 잃어가던 백화점, 대형마트에겐 단비 같은 존재다. 기존에 들어선 전통시장도 없어 중소상인들과의 마찰에 힘뺄 일도 없다. 특히 재개발지역이 아닌, 계획신도시의 경우 소득이 높은 젊은 부부가 많아 매출은 물론, 트렌드를 좇아 다양한 실험을 하기에도 좋다.


롯데마트 광교점이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Easy & Slow Life)라는 새로운 컨셉을 적용하고 이마트 광교점이 '더뷰티', '베이비존' 등 새로운 편집숍을 선보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도심은 출점ㆍ영업규제 등으로 대형 유통업체가 설 자리가 없다"며 "신도시는 잡음없이 매출 순증 효과를 볼 수 있는데다 주민 소득수준도 높아 앞으로도 신도시 입점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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