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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함지훈, 도움왕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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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센터·가드 멀티플레이
“새 전술 부담없어…자신있다”

빅맨 함지훈, 도움왕 찜 울산 모비스 포워드 함지훈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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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는 4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을 노린다. 관건은 함지훈(31ㆍ198㎝)의 활약 여부다. 선수 교체 등의 대대적인 변화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함지훈은 청신호를 켰다. 지난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원주 동부와의 결승 경기에서 팀의 71-68 승리를 견인했다. 주장이자 팀의 간판인 양동근(34ㆍ181㎝)이 국가대표로 차출돼 전력누수가 예상됐지만 15득점 8리바운드 4도움으로 우려를 불식했다. 그는 22표 만장일치로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함지훈은 지난 시즌까지 골밑 플레이를 주로 담당했지만 최근 도움과 외곽 슛을 시도하며 경기를 풀어간다. 그는 "비시즌부터 가드 없는, 센터 없는 농구를 준비했다. 유재학(52) 감독이 팀원 전체가 모든 역할을 공유하며 움직이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곽에서 가드도 보고 여려 역할을 수행하다 보니 도움 횟수가 자연스럽게 많아졌다"고 했다.

이런 변화는 모비스에게 천군만마와 같다. 무엇보다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유 감독은 "함지훈을 가드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훈이의 외곽 슛은 팀 전체에 기회로 연결될 여지가 크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슛 성공률도 높은 편"이라며 "아직 어색해하는 면이 있지만 자꾸 시도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다.


유 감독은 이전부터 그의 탁월한 패스 센스를 눈여겨봤고, 지난 시즌 변칙 기용의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함지훈이 도움 203개(평균 3.76개)를 기록하며 전체 8위를 했다. 센터나 포워드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 함지훈과 7위의 애런 헤인즈(34ㆍ평균 3.78개) 두 명이다.


모비스의 전력은 지난 시즌만 못하다. 골밑을 굳건히 지켜온 리카르도 라틀리프(26ㆍ200.5㎝)와 문태영(37ㆍ195㎝)이 모두 서울 삼성으로 떠났다. 공백은 지난 시즌 고양 오리온스에서 뛴 리오 라이온스(28ㆍ205㎝)와 커스버트 빅터(32ㆍ190㎝)로 메운다. 함지훈은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빠지면서 전력이 약화 된 건 사실이다. 그들 덕에 편하게 뛸 수 있었다"면서도 "새로 바뀐 팀 전술에 큰 부담이 없다. 비시즌 때 훈련량도 많았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유 감독은 두 외국인 선수를 고르게 출전시키면서 함지훈의 활용 폭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새 외국인 듀오에게 그동안의 전술을 알려주는 도우미 역할도 기대한다. 함지훈은 2007년부터 모비스에서만 뛰었다. 유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유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선수다. 공격적으로 조금 더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 스피드가 좋은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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