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조건 양호…함정 70여척 동원해 수색작업 진행 중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원다라 기자]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의 탑승인원이 총 21명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돌고래호 전복사고로 구조된 인원은 3명, 사망자는 10명, 실종자는 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6일 오후 제주서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확인된 돌고래호 탑승자는 생존자 3명, 사망자 10명 등 총 21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초 돌고래호가 출항 당시 제출한 승선명부에는 모두 22명이 기록돼 있었다. 그러나 제주해경이 승선명부를 확인한 결과, 명단과 실제 탑승객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이 본부장은 "명단에 있는 4명이 배에 타지 않았고, 명단에 적혀있지 않은 3명이 탑승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탑승객 숫자도 아직 '추정치'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본부장은 "이것도 확정된 내용은 아니며, 계속 조사해야 한다"고 말해 추가 실종·사망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아직까지 최소 8명의 실종자가 남아있는 만큼, 해경은 가용자원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현장에는 해경 함정 30척, 해군 함정 6척, 어업지도선·민간어선 39척 등 모두 75척의 선박과 5대의 항공기(해경 4, 해군 1)가 수색에 나선 상태다.
다행히 사고해역의 기상조건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본부장은 "파도 2m, 조류 1노트 내외로 수색에 지장이 없다"며 "야간에도 조명탄을 지원받아 수색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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