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해외에서 범죄를 비롯해 각종 사건·사고로 피해를 본 재외국민이 지난해 5000명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6일 외교부로부터 제출 받은 '재외국민 사건·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각종 사건ㆍ사고로 피해를 본 우리 재외국민은 2009년 3517명에서 2010년 3716명, 2011년 4458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2년에는 4594명, 2013년에는 4967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952명으로 5000명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피해건수는 전년대비 19.8% 증가했으며, 6년 전인 2009년에 비해서는 69.2%나 급증했다.
재외국민의 피해 유형별로는 지난해는 절도 피해가 4378명(73.5%)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행방불명 266명, 강도 234명, 폭행상해 229명, 사기 244명, 강도 234명, 교통사고 149명, 납치·감금 67명, 안전사고사망 54명 등이다. 살인 피해도 23명에 달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해외서 살인 피해는 총 183명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범죄 등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킨 우리 국민 가해자수는 2009년 1734명에서 2010년 1486명, 2011년 1248명, 2012년 1868명, 2013년 1432명, 지난해 1552명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 연간 해외 여행객은 1천600만명에 이르고 재외국민은 230만명으로 해외에서의 각종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재외국민을 위한 안전하고 철저한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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