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5일 오후 제주도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 된 낚시어선 돌고래호에서 현재까지 3명이 구조됐고,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구조된 생존자 3명 중 1명의 이름이 승선객 명단에서 확인되지 않는 등 정확한 돌고래호 승선인원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제주해경)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25분경 추자도 인근을 지나던 어선이 추자도 부속섬인 섬생이섬 남쪽 1.1km해상에서 전복된 돌고래호를 발견, 해양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어선은 뒤집힌 돌고래 호 위에 있던 승선객 3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모두 저체온증을 호소해 제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는 인근 양식장 등지에서 발견됐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시신 10구는 상추자·하추자 연결다리 부근, 추자항과 인근양식장 등 사고 해상 인근에서 발견됐다.
구조된 생존자와 시신 모두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생존이 확인된 13명 중 3명은 승선객 명부에 이름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실종·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해경은 현재까지 총 18~19명이 돌고래호에 승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승선인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해경은 현재 아이스 박스 등 부유물을 잡고 인근 무인도로 생존자들이 이동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군함정·어업관리단·민간자율구조선 등과 협력해 구조에 나선상태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본부장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생존자가 어선이 어망(양식장 밧줄)에 걸린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7시께 추자도 신양항을 출발해 오후 10시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돌고래호는 오후 7시39분께 추자 예초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후 연락이 끊겼다.
돌고래호와 같은 시간에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이 오후 7시50분 기상 악화로 회항하며 돌고래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오후 8시40분께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고 추자안전센터는 오후 9시3분께 해경 상황실에 보고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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