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카드로 긁은 돈이 또다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메르스 영향으로 국내로 여행온 외국인 관광객은 줄었으나 해외로 떠난 국내여행자들의 씀씀이는 늘었던 셈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4~6월중 내국인이 외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33억19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3% 늘었다. 2분기 카드 해외 사용액은 종전 분기 최대 기록인 1분기 32억1300만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2분기 여행지급 총액(60억5000만달러) 중 카드 결제액 비율은 54.9%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해외로 떠난 내국인 출국자 수는 445만명으로 전분기보다 5.3% 줄었다.
카드 종류별로 결제액 비중을 보면 신용카드(72.4%)가 압도적이었고 체크카드(23.2%), 직불카드(4.4%) 순이다. 신용카드는 24억400만달러가 내국인들에 의해 해외에서 쓰여 전분기보다 5.5%가 늘었다. 체크카드(7억6900만달러)와 직불카드(1억4600만달러)는 각각 0.3%, 11% 사용액이 줄었다.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27억3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0% 줄었다. 외국인 입국자수도 4월 138만명에서 5월 133만명, 6월 75만명으로 메르스 영향으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줬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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