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강한 엘니뇨 때문에 설탕과 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인도 몬순(우기·6~9월) 기간 내린 비의 양은 엘니뇨 때문에 예년 평균 몬순 때 보다 12% 가량 적다. 몬순이 완전히 종료되려면 아직 9월 한 달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인도 기상청은 비가 적게 오는 지금의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인도 몬순기간 적은 강수량 때문에 마하라슈트라와 우타르 프라데시주 사탕수수 작황이 2017년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가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만큼 작황 부진은 설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설탕 국제시세는 파운드 당 11센트 밑으로 떨어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엘니뇨 때문에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의 쌀 생산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쌀 생산 및 수출이 줄면 국제 쌀 시세도 올라가게 마련이다.
미국 농업부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태국의 쌀 생산량이 최근 10여년 가운데 최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태국쌀수출협회(TREA)도 올해 쌀 1000만t 수출 목표 달성이 어려우며 지난해 보다 생산량이 200만~300만t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태평양 상공을 순회하는 무역풍이 약화하기 시작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나타난다. 통상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세계적인 이상기상 현상이 동반된다.
호주 기상청은 엘니뇨 감시구역에 대한 관측 결과 8월 말 기온이 1997~98년 이래 처음으로 평균보다 2도 이상 높았다면서 관측 역사상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엘니뇨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엘니뇨가 내년 5월정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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