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전 세계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열사(熱沙)의 땅 중동지역은 7월 말부터 폭염이 강타하면서 이라크 낮 최고기온이 50도에 육박했다. 유럽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프랑스와 스페인 일부 지방에서는 40도를 넘는 고온 현상이 지속됐고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는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더위로 인해 비정상적인 속도로 녹고 있다고 현지 신문은 전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올해 여름을 250년 만의 '가장 더운 7월'로 기록하고 있다.
일본 또한 6일까지 도쿄 도심지역에 7일 연속 35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최장 기간 무더위 발생 기록이 세워졌다. 중국 베이징(北京)은 7월 초에 이미 40도의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폭염에 따른 사망자도 늘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며 파키스탄은 1000명, 인도에서는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00㎢ 이상의 산림을 태우고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도 고온현상 속에 피해를 키우고 있다.
이례적인 더위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도양 다이폴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다이폴은 엘니뇨와는 반대 현상이다. 현재 인도양 서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상승 기류가 활발해지고 동부에서는 수온이 낮아져 하강 기류가 발생하는 다이폴이 나타나고 있다. 당초 올해 발생한 엘니뇨 현상은 서늘한 여름을 예상케 했지만 다이폴 현상이 엘리뇨를 누그러뜨리고 무더위를 지속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다이폴 현상이 대기 순환을 통해 유럽 지중해 북부의 무더위를 유발했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다이폴 현상이 계속되면서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도 늦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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