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애플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친애플' DJI 팬텀 드론 2종을 출시했다. DJI는 중국의 드론 제조사로, 창업 7년만에 전 세계 드론 열풍을 불러오며 '드론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매셔블은 애플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DJI 팬텀3 어드벤스드와 팬텀3 프로패셔널 등 2종 드론 판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매셔블은 뉴욕의 한 대형 애플 매장 관계자 말을 인용해 "드론은 회사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가격은 싸지 않다. 더 저렴한 어드밴스드 모델은 999.95달러(약 118만4000원), 프로패셔널 모델은 1259.95달러(149만1780원)에 판매된다. 이 드론들은 12메가픽셀 사진도 촬영이 가능하며, 4K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내장된 아이패드 도크로 조종할 수 있다.
매셔블은 "촬영이 어려운 장소들에서 사용하기를 원하는 뉴스 미디어들과 사진 전문가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과 제품 판매를 시작한 DJI는 지난 2006년 홍콩과학기술대 학생이던 프랭크 왕이 설립한 회사다. 애플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 외에도 초 고화질 사진과 영상 촬영에 초점을 둔 '팬텀3 스탠더드'까지 여러 모델을 출시하며 드론 시장을 장악해왔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상업용 드론 사용 신청 중 약 70%가 DJI 제품으로 조사됐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5억달러(약 59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갑절로 늘어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금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글에 투자한 세쿼이아캐피털이, 지난 5월에는 페이스북에 투자한 액셀파트너스까지 DJI 투자사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아직 상장하지 않은 DJI 기업가치가 100억달러(약 11조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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