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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MBC 형사고발' 초강경 대응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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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련의 '박원순 죽이기' 정치공세 사전 차단, 가족 상처 악화 방지 이유인 듯...임종석 정무부시장 "MBC가 고의적 왜곡 보도" 주장

박원순 시장, 'MBC 형사고발' 초강경 대응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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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아들 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 논란에 대해 그동안의 침묵ㆍ관용의 태도를 벗어나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일부의 허위사실 유포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돌연 검찰의 수사 착수ㆍ공중파 방송의 보도로 쟁점화 되는 등 일련의 흐름이 '박원순 죽이기'라는 정치적 공세로 이어질 조짐을 보임에 따라 사전에 이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 '제2의 타진요'를 연상케하는 일각의 집요한 시위ㆍ소송ㆍSNS상 허위사실 유포 등이 계속되면서 박 시장 가족들의 상처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도 읽힌다.


이와 관련 박 시장 측은 일각의 집요한 의혹 제기에 대해 그동안 2012년 2월 공개 검증으로 사실상 종결된 문제로 더 이상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며 침묵해왔다.

실제 2012년 2월22일 주신씨가 세브란스병원에서 200여명의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MRI를 촬영한 결과 강용석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제기한 '가짜 MRI'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읍증됐었다. 이 사건의 여파로 강 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기까지 했다. 사법 당국에서도 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는 결론이 여러번 나왔다.


2013년 5월28일 검찰은 주신씨에 대한 병역법 위반 고발 사건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2014년 4월21엔 서울지방법원이 박 시장 측이 요청한 허위사실유포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었고, 병무청도 검찰 수사 과정에서 MRI가 주신씨 것이 맞다는 것을 확인해줬다. 2015년 7월17일에는 울산지방법원이 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피고인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박 시장도 2012년 공개 검증 이후 관용의 태도를 보여 왔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직후엔 관련자들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방침을 밝히는 등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전날 MBC가 일부 인사들의 검증되지 않은 발언을 인용해 "박원순 시장의 아들 병역 비리 의혹이 확대될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자 안광환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전원 형사고발ㆍ손해배상 소송 제기라는 초강경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시는 "그동안 일부 '찌라시 수준'의 인터넷 언론과 일부 인사들이 주장해왔던 것과 공영 방송의 보도를 똑같이 볼 수는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백만 시청자들이 보는 공영 방송에서 보도를 한 만큼 후폭풍이 크고 그만큼 강력한 대응을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보도가 지극히 일부 인터넷 언론에 국한되고 있었고, 무엇보다 고통을 받은 아들과 가족들을 염려해서 그동안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공중파 방송인 MBC가 이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전혀 경우가 다르다. 적어도 공중파 방송이 이러한 보도를 할 경우에는 단순 인용이 아니라 그것을 의심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 데 고의적인 왜곡보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정치권ㆍ보수진영 일각에서 '박원순 죽이기'라는 정치적 공세가 조직화되고 있는 것을 사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새누리당은 국정감사 돌입을 앞두고 박 시장을 향해 공공연히 '발톱'을 세우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 서울시당이 "내년 총선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박 시장을 정조준해 비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 새누리당 일부에서 박 시장의 아들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일부 인사들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NS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병역 비리 의혹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많아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기에 검찰이 돌연 시민단체의 고발을 이유로 진위 여부 판정이 끝난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 착수설을 흘렸다.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선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을 유력한 대선 주자인 박원순 시장을 흔들려는 조직적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새정연 한 관계자는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이 자연스럽게 박 시장 죽이기를 위한 정치 공세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2의 타진요'를 방불케하는 집요한 의혹 제기ㆍ시위ㆍSNS상 허위사실 유포 등을 통해 이미 주신씨 등 박 시장 가족들의 상처가 심각한 만큼 강력한 대응을 통해 더 이상의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 한 관계자는 "가수 타블로의 허위 학력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집요한 행동에 타블로 본인은 물론 가족 전체가 큰 상처를 입고 한동안 대중앞에 나서지 못했던 사례가 있다"며 "허위 사실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인사들이 오프라인 시위와 온라인 악플 등을 통해 가족들한테 심각한 위협과 상처를 주고 있어 박 시장이 더 이상 이를 놔둬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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