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적 보수·4대 개혁 완수 강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의 핵심 키워드는 '개혁'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이 개혁적 보수의 길을 걷겠다"고 했으며 개혁과 관련해서는 4대 개혁(노동 공공 교육 금융) 뿐 아니라 재벌개혁, 정치개혁도 언급했다.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당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재확인해 내년 총선 승리와 내후년 대선을 통해 정권재창출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더불어 함께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의 길로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세계를 둘러보면 많은 나라가 개혁의 성공과 실패 여부에 따라 국민의 운명이 1등 국민으로 올라서거나 3등 국민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험했다"며 끊임없는 자기혁신의 노력, 인내와 절제의 미덕이 개혁적 보수의 요체임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개혁적 보수를 이루기 위해 4대 개혁을 포함한 다양한 개혁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설문 제목으로 "함께 하는 개혁, 다른 길은 없다"고 언급해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4대 개혁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선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범위를 확대했다.
4대 개혁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노동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야당과 노동계의 동참을 이끌기 위한 선택이라는 얘기다. 또 새누리당이 '재벌비호정당'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효과도 있다.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노동개혁은 모든 개혁의 기초" "노동개혁은 매우 험난한 작업" 등의 표현으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자신의 정치신념과 정치철학을 내비쳤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관련해 "정당민주주의의 완결판"이라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회담을 갖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면서 국민공천제 도입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언급하는 등 이 부분에 올인해왔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안보의 벽은 높게, 대화의 벽은 낮게'라는 대원칙과 함께 "준비 없는 통일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적 기초체력 위에 막대한 통일 재원 마련을 공론화하자고 제안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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