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정상회담을 통해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을 위한 양국협력을 재확인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1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했다고 카자흐 국영통신 카진포름 등이 보도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전승절) 70주년과 베이징의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했으며 시 주석은 양국의 새로운 전략적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측은 또 실크로드경제권 구축 및 카자흐 경제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고 이를 위해 회담 직후 경제·물류분야 등 200억달러(약 23조 6500억원) 규모의 11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2013년 카자흐 방문 때 중국과 중앙아시아가 서로 손을 잡고 새로운 실크로드경제권을 만들어 공동번영과 협력의 시대를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당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제안을 지지했다.
이후 양국은 지난해 14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과 70억위안(약 1조24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으며 올해 5월 시 주석이 카자흐를 다시 방문하며 최근 양측은 우호적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다음 달 3일 열리는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계획이며 동행한 카자흐 당국자들은 그동안 중국 측과 양국협력을 위한 세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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