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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구조조정 본격화…자산 4000억원 매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조직 개편 단행…조직˙고직급자 30~40% 감축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몸집을 줄인다. 대규모 자산 매각과 조직 감축을 통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유동성 확보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내달부터 적극적으로 매각 가능한 자산을 모두 팔기로 했다. 대우조선이 매각할 자산은 4000억원 수준이다.

대우조선은 이를 위해 최근 3개 매수 의향자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고 골프장과 연수원을 보유한 자회사 FLC의 지분 매각에 돌입했다. 또 해외의 망갈리아 조선소 지분도 지속적으로 축소해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청계천 본사 사옥이 1600억원, 당산동 사옥이 400억원, 골프장(써니포인트컨트리클럼) 등이 1800억원에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9월 1일자로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기존 2총괄, 13부문, 56팀, 285그룹이던 조직을 1소장(조선소장), 8본부, 39담당, 205부로 30% 줄인다.


이 과정에서 부장급과 전문위원, 수석전문위 등 고직급자 1300여명을 대상으로 내달 말까지 희망퇴직 또는 권고 사직이 단행된다. 회사 측은 실적 평가를 통해 경영 부실에 책임이 있는 간부들에게는 사직을 권고하고, 나머지 간부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에 따라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는 30~40% 퇴직하게 된다. 이미 대우조선은 이달 임원 감축에 돌입해 55명 중 11명을 줄였다.


정성립 사장을 비롯한 대우조선 임원들은 위기 극복 차원에서 내달부터 임금도 반납한다. 적자 상태인 회사가 올해 성과급이 지급하지 않을 것을 감안하면 임직원의 연봉은 전년 대비 35∼50% 가량 삭감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대규모 조직개편 등 회사가 발표한 자구안을 잘 이행하고 이번 위기만 돌파한다면 회사는 한층 더 단단해질 수 있다"며 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도 "정성립 사장이 자산 중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팔라고 해서 연내 자산 매각이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다만 핵심 자산은 미래 경쟁력을 위해 놔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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