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국내은행 대출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원화대출채권 잔액과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말 대비 각각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95조5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조8000억원(0.4%)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유형별로 대기업대출 179조5000억원, 중기대출 558조7000억원, 가계대출 527조1000억원으로 각각 1000억원, 5조1000억원, 1조1000억원 순 증가했다.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9%로 전월말(0.61%)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에 대해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규연체 발생액(1조8000억원)이 연체 정리규모(8000억원)를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0.88%, 가계대출(원화) 연체율은 0.44%로 전월말 대비 각각 0.12%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7월말 기업대출은 738조2000억원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등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다. 전월 2조2000억원 증가에서 5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늘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일부 구조조정기업 연체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 유동화에 따른 자산매각 규모 감소 등으로 7월말 증가세로 전환됐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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