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내달부터 어업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산정책자금인 영어자금에 변동금리제도가 최초로 도입된다.
해양수산부는 어업인의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9월1일부터 기존 고정금리로만 지원해온 영어자금에 변동금리제도를 적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수산정책자금 23개 가운데 고금리인 9개 정책자금을 대상으로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를 2~4%에서 2.5~3%로 인하한 데 이어, 연말까지 변동금리제도 적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어업인이 영어자금을 새로 대출받을 경우 고정금리(2.5%) 또는 변동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변동금리 방식을 선택할 경우 시중금리를 반영해 대출금리가 결정된다. 전전월 기준금리를 반영한 최초 적용금리는 1.37%다. 매 3개월마다 적용금리가 달라진다.
해수부 관계자는 "영어자금이 전체 정책자금의 60~70%를 차지한다"며 "변동금리제도 도입으로 인해 시중금리 인하 추세가 정책자금 금리에 반영되는 만큼 어업인의 금융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7월 현재 영어자금을 이용하고 있는 어업인은 3만4431명이며, 이용금액은 1조9863억원 규모다.
해수부는 향후 대출취급기관인 수협의 전산시스템 개발에 따라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변동금리 적용 대상자금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정책자금은 영어자금, TAC참여어업인경영개선자금, 수산물수매지원자금, 우수수산물지원자금, 노후어선현대화자금, 천일염산업육성자금, 양식어업지원자금, 가공시설및운영자금, 산지및소비지유통자금 등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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