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교보증권은 31일 미래에셋생명에 대해 분기 손해율이 큰 폭 하락했지만 구조적 개선 여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8600원으로 기존 대비 9.5% 하향 조정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 누적 순이익과 손해율이 예상보다 개선되고 있지만 일회성 요인(법인세 환급 및 메르스 효과)의 영향이 크고 상위권 생보사들의 보험영업 개선 추세가 빠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7%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당사 추정치 235억원을 112.5% 상회했다"며 "추정을 크게 상회한 이유는 당 분기 휴면보험 정정 청구에 따른 법인세 환급효과 196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장성, 저축성 연납화보험료(APE)는 지난 4월 요율 인상 등 보험료 인상효과로 3월 일시적 수요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늘었고 보장성 상품은 변액종신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해율은 메르스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1%포인트 하락했으며 운용자산 이익률은 4.2%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해외증권 이익률은 10.1%로 전분기 대비 4.6%포인트 상승하면서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강점인 퇴직연금 및 신탁 운용자산(AUM)은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4% 증가했다"며 "준비금 내 변동금리 비중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점이 긍정적인데 추세는 지속적으로 유지돼 당 분기 60.9%까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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