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업계와 감독원이 잠시라도 금융개혁이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올바른 역할을 잊고 현재에 안주하게 되면 그 즉시 시장과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한국 자본시장이 현재 생존을 넘어 진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 및 패러다임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는 금감원장을 비롯해 금감원 임직원(80여명) 및 금융투자업계 임직원 등(120여명) 총 200여명이 참석해 ‘한국 자본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의 바람직한 역할’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진 원장은 "스스로 시장과 투자자의 신뢰를 깎아 먹는 일부 영업 행태를 개선하고 모험자본 등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자본시장을 선도해달라"고 금투업계에 주문하면서 "금감원도 업계의 자율적인 개선노력을 존중하는 종합방안을 조만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금융회사 검사, 제재 개혁방안 등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한 금감원의 그간 노력에 의미가 있었다"며 "협회도 업계와 함께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금융투자산업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한 고객중심의 영업문화 정착에 보다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자본시장 개혁은 불합리한 규제 개혁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고, 자본시장 내에서 상호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감독당국과 업계의 내적 혁신이 수반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신인석 원장의 사회로 패널 토론 방식으로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는 업계와 시장이 바라는 금융감독원이란 주제로 2부는 금융감독원이 바라는 금융투자업계, 3부는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업계와 감독원의 역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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