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주영한국문화원 주최 '케이뮤직 페스티벌' 영국서 열려…창작국악 듀오 숨 등 7개팀 참가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케이팝(K-Pop)으로 유럽의 귀를 사로잡은 한국음악이 다양한 장르로 확대되어 다시 한 번 유럽의 중심에서 새로운 흐름을 이끈다.
'케이뮤직 페스티벌'이 내달 1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주영(駐英)한국문화원 주최로 영국의 런던에서 열린다. 지난 2013년에 진행한 1회 페스티벌이 현지 언론 등으로부터 한국음악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은 데 힘입어 마련한 행사다.
축제는 스칼라, 킹스 플레이스, 카도간홀 등 영국 시내의 여러 공연장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창작국악 듀오 숨의 연주를 시작으로 잠비나이, 바버렛츠, 노브레인, 노름마치 풍(風), 남상일, 박애리와 팝핀현준, 국립국악원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음악을 대표하는 일곱 팀이 참여한다.
피리와 가야금을 기반으로 한 숨은 이미 영국의 'WOMAD', 덴마크의 'WOMEX' 등 월드뮤직 박람회에서 독창적인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해금, 거문고, 피리, 전자기타 등 전통 국악기와 양악기의 조화가 돋보이는 잠비나이도 해외 대형 뮤직마켓의 공식 쇼케이스에 여러 차례 초청되며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흑인 리듬앤드블루스를 현대적으로 재현하며 복고풍 감성과 환상적 화음을 자랑하는 바버렛츠는 로네츠의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를 리메이크한 커버 영상이 유투브 조회 수 100만명을 돌파한 만큼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홍대 1세대 인디밴드로 펑크록을 다루는 노브레인과 이미 50개국에서 170차례 공연을 한 사물놀이 예술단 노름마치 풍도 원숙한 무대로 한국음악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런던 재즈 페스티벌을 운영하는 유럽 최대 음악기획사 시리어스와 함께 진행한다. 다년간 음악축제를 개최하며 축적한 현지 기획사의 노하우로 한국 음악인들이 유럽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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