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남자 200m 4연패를 달성했다.
볼트는 27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5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라이벌'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이 0.19초 뒤진 19초74로 2위를 차지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나소 노보드와나가 19초87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초반 게이틀린에 주도권을 잡았으나 큰 키 때문에 곡선구간을 돌면서 간발의 차로 선두를 뺏겼다. 그러나 직선구간에서 무섭게 가속도를 붙이며 여유 있게 1위로 골인했다.
우승 직후 트랙에 키스한 뒤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 취재진 앞에 내보이며 엄지손가락을 세운 볼트는 곧바로 관중석에서 건네준 자메이카 국기를 몸에 감고 기쁨을 만끽했다. 본인 특유의 세리머니도 잊지 않았다.
지난 23일 열린 남자 100m에서 9초79로 골인, 게이틀린을 0.01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볼트는 이로써 100m와 200m를 동시에 석권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다시 증명했다.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 이후 두 종목을 2연패했다.
한편 볼트는 이날까지 통산 10개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금메달은 종전 최다보유자 칼 루이스(8개·미국)를 이미 넘어섰다. 볼트는 이 대회에서 400m 계주에 출전, 대회 3관왕 및 통산 11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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