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박수영(51)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이르면 다음달 초 명예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박 부지사가 최근 남경필 경기지사와 행정자치부 등에 9월 중 퇴직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르면 9월 초 사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가직 1급 공무원은 대통령 재가가 나야 퇴직할 수 있다. 통상 사표 수리에는 3~4주가 걸린다. 박 부지사는 추석전 명퇴를 위해 다음달 초 사표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박 부지사는 내년 수원지역 총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수원 영통에 집도 구했다.
박 부지사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와 버지니아폴리테크닉 주립대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9회로 내무부(현 행정자치부)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경기도 경제투자실장(현 경제실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경제투자실장 재임 중에는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을 위해 최일선에서 작업을 진두진휘한 일등공신이다. 또 최근에는 경기도청 광교신도시 이전과 관련해서 광교주민들과 대화에 나서는 등 청사 이전에 열정을 쏟아왔다.
한편, 박 부지사 후임에는 이재율(55) 대통령비서실 재난안전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은 행정고시 30회로 경기도 정책기획관, 화성시 부시장, 문화관광국장, 경제투자관리실장, 경제부지사(현 사회통합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공직의 대부분을 경기도에서 보냈으며, 3600여명의 도청 직원들로부터 그 누구보다 신망이 두텁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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