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북한이 核실험 할 때도 확성기 방송 할 건가"라는 질문으로 안보 당국의 미숙한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유 의원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합의문에 명시된 '비정상적 사태'에 대해 장관께서는 포괄적인 군사적 도발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느냐"며 이어 "합의문에 명시된 '비정상적 사태'가 어떤 사태다 라고 남과 북이 구체적으로 합의한 내용이 있느냐"고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군사적 도발이 지뢰도발, 총격 도발 것들이란 건 당연히 상식적이다, 그런데 장거리 미사일 실험이나 핵 실험은 어떻게 봐야 하느냐"라며 "이제까지 우리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실험이나 핵실험에 대해 당연히 군사적 도발로 규정했는데 그때도 우리가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고 해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금 단정적으로 해석하기에는 제한적"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유 의원은 추가 질문에서 "한 장관이 북 잠수함 50척이 이탈했다는 언론보도를 국방부에서 발표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국방부 대변인이 백브리핑에서 다 이야기했다, 총 70척 중 70%가 출항했다고 말했다는데 그러면 50척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브리핑 내용이 기자들 스마트폰으로 다 돌아다니는데, 이걸 북한도 당일 알았을 수 있지않냐"며 "북한에 (내용을)보라는 의도인가"라고 꼬집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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