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일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을 위한 용역 착수 발표...강남구 옛 한전부지 개발 공공기여금 최우선 사용과 탄천 주차장 폐쇄에 따른 대책 등 조속히 마련할 것 주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옛 한전부지 개발로 인한 서울시와 강남구간 갈등에 해소 전기가 마련됐다.
이는 서울시가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을 위한 용역을 착수했기 때문이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서울시가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음을 발표하자 옛 한전부지 개발 공공기여금의 영동대로 원샷개발에 최우선 사용과 탄천 주차장 폐쇄에 따른 대책 등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26일 주장, 그동안 극에 달했던 갈등 양상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였다.
강남구는 영동대로 지하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통합개발 필요성을 인식, ▲장기간 공사로 인한 극심한 교통불편 초래 ▲공사경비의 중복적 부담 ▲지하공간 환승체계 단절 등 문제점을 수차례 관계기관에 제기, 추진협의체(T/F) 구성을 통한 범정부적 차원의 통합계획 수립을 건의해왔다.
하지만 관계기관들은 통합개발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형식적인 의견만 제시할 뿐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자 지역 현안에 선제 대응하고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이 최대한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6월19일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용역을 일찌감치 자체 발주했다.
그 결과 지난 7월부터는 국토교통부 주관 아래 서울시· 경기도· 강남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참여하는 추진협의체(T/F)가 구성돼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등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영동대로 원샷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마련이 숙제로 남겨지자 곧 진행하게 될 옛 한전부지 개발시 발생하는 공공기여금 투입만이 해법이라 여겨 이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영동대로 원샷개발에는 공감한다고 하면서도 이를 위해 옛 한전부지 개발 공공기여금의 최우선 사용하겠다는 결정과 탄천 주차장 폐쇄에 따른 대책 등 시급한 조치사항을 미뤄둔 채 강남구가 이미 진행 중인 용역을 하겠다고 비판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이라는 미명 아래 시장 공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 할 것이 아니라 한전부지 개발로 영향을 받는 영동대로 원샷개발에 공공기여금을 최우선 사용해야 하며, 영동대로 원샷개발 이야말로 서울시의 도시 경쟁력 강화 및 국가 경제 활성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필수적인 선택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탄천 주차장 폐쇄에 따른 대안으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과 함께 아셈로 지하공간 개발, 경기고 앞 도로구조 개선, 위례~신사선 경전철 지하주차장 건설을 병행 추진, 코엑스 일대 ‘강남 MICE 관광특구’와 신사동 가로수길에 대한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대비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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