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남북 고위급회담을 타결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5일 "국민의 뜻이 하나로 모아져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무박 4일간 남북 고위급 접촉을 하고 돌아온 홍 장관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이번 회담에서 전체회의 4차례를 포함해 총 24차례 회의가 있었다"며 "회의는 모두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회담 경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협의 과정에서 고조된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에는 남북간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홍 장관은 긴장 완화의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양측의 의견 대립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홍 장관은 "(우리 측은) DMZ 도발 등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사과, 재발방지 등 책임있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설명했다"며 "반면 북측은 도발에 대해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해야 준전시상태를 해제할 수 있고 그래야 긴장상태가 완화된다고 계속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홍 장관은 "우리측 대표단은 북한의 책임있는 자세가 없으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게 우리 국민의 뜻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며 "그 결과로 6개 조항의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장관은 "이번에 북한의 유감 표명 문항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북한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인 의미있고 중요한 합의이고 앞으로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는 합의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안보적 측면에서 북한의 도발 막을 근거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합의를 한데 나아가서 민간교류를 통해 평화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합의를 함께 담았다는 점에서 공동보도문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며 "합의를 어떻게 이행하고 실질적으로 남북관게를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고 지금부터 우리가 잘 관리하고 만들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