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25일 새벽 남북 고위급 접촉이 타결된 가운데 정부는 이번 합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실질적인 재발 방지 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 우리측 대표단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실질적인 재발 방지의 보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협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재발 방지에 대해 명확히 표현되는 좋았을텐데라고 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재발 방지가 보장되는 게 중요했다"며 "그래서 공동보도문에 '비정상적인 상태가 발생하지 않는한'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보도문 3항과 4항은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산생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일대에서 모든 확성기방송을 8월 25일 12시부터 중단한다",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고 돼있다. 북측이 발표한 보도문의 4항에는 '동시에'라는 표현이 들어갔다.
이에 대해 이 당국자는 "4항 '동시에'라는 표현이 우리측에 없는 것은 우리로서는 준전시상태 해제와 관계없이 비정상적인 사태의 발생 여부는 우리가 판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이 이번 같은 도발 등 부정적이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면 우리는 제재할 것이라는 겻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이렇게 될 경우 실질적인 재발 방지 효과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과거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쌍방이 노력하겠자는 정도의 표현보다 이번에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훨씬 실질적 효과가 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고위 당국자 접촉의 전체적인 회담 분위기는 진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북측도 강조했던 것이 이 문제를 물어야 한다는 의사 표현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이렇게 고위급이 와서 문제를 풀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하면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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