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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쇼크에 美 9월 금리인상 급격히 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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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중국 쇼크'에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전망도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중국 및 글로벌 경제 부진 우려에 미국의 금융시장조차 취약성을 드러내자 월가에선 '과연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문이 급속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중국발 쇼크가 미국 경제의 완만하지만 꾸준했던 경제 성장세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최근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불안감은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면서 미국 기업들의 수출을 위협하고 있다.


또 연일 급락하고 있는 국제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은 물가상승률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문은 증시 폭락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소비와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고용시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섣부른 금리 인상 결정이 미국 경제를 다시 침체의 늪으로 밀어 넣을 수도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Fed 관계자들은 그동안 시장에 9월 금리 인상 결정 가능성을 꾸준히 전달해왔다. 그 근거가 미국 경제의 꾸준한 확장세와 고용 시장 회복, 중기적으로 2%대의 인플레이션 도달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전제조건들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도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시카고 선물시장의 투자자들 중 단지 24%만이 9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닉 가트사이드 JP모건 자산운용 채권 운용부문 대표는 "신흥시장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Fed가 9월에 금리를 올리면 아주 용감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도 앞서 파이낸셜 타임스(FT) 기고를 통해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Fed의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포럼에 참석 "올해 안에 Fed가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WSJ과의 인터뷰에선 "특이한 상황만 없으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9월 금리인상 전망에서 슬며시 한발을 뺀 셈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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