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새 주인 나올까…오늘 본 입찰 관건은 '가격'

홈플러스 매각 본 입찰 24일 진행…PEF 사모펀드 3파전
총 7조원 규모 예상…역대 최고가 경신할 지 주목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총 7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이 오늘(24일) 진행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홈플러스 본 입찰은 MBK파트너스ㆍ칼라일ㆍ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 컨소시엄 3파전으로 압축됐다.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과 손잡고 입찰에 참여한다. 국민연금은 최대 1조원가량의 투자를 약정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인수에 대해 MBK파트너스와 공동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MBK파트너스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칼라일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제휴했고 어피너티는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손을 잡았다.

관건은 매각 가격이다. 지난달 초 예비입찰(숏리스트)에서 적용했던 가격 하한선은 6조7000억원으로 전해졌다. 모 기업인 영국 테스코사가 7조원 이상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보다 높은 금액이 나오지 않으면 본 입찰이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유통업계는 홈플러스의 예상 가치를 4조원대로 보고 있어 테스코의 희망 매각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테스코사와 매각 주관사인 HSBC증권은 본 입찰에서 최종 인수가격이 포함된 인수 제안서를 검토한 후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포함한 최종 인수자 선정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홈플러스 매각 본 입찰은 애초 17일에서 입찰 참여업체들이 추가 실사 기간을 요구하며 24일로 늦춰졌다. 테스코는 9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홈플러스 매각을 연내 끝낼 계획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예비입찰에서 떨어진 오리온 등이 전략적 투자자 형태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이 홈플러스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어 사모펀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