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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보고시간 15분으로 단축…건강악화 vs 정보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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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괄회장 업무보고 기존 30분에서 15분으로 줄어
건강 악화설 유력시…신동빈 회장의 정보차단 설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업무보고 시간이 기존 30분에서 15분 가량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에 대한 롯데그룹 임원들의 업무보고시간은 최근 며칠새 15분으로 단축됐다. 예전 2시간에서 30분으로 대폭 줄었다가 이번에 또다시 15분으로 축소된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94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위치한 자신의 집무실에서 틈틈이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업무보고시간이 줄어든 배경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것은 그의 건강악화설이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증세에 대해서는 이미 롯데그룹 안팎에서 여러차례 증언들이 나온바 있다.


신 회장이 지난 3일 귀국 직후 기자회견에서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얘기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좋지 않은 상황임을 시사한데 이어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도 한국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을 "한국 담당으로 헷갈리기도 했고 중간에 '어'하고 생각되는 국면이 발언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가 작성해 정부와 감독기관, 국회에 보낸 '그룹 상황 설명 자료'에서도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는 "만 94세의 고령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억력, 판단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기술돼 있다.


이처럼 원래 좋지 않았던 건강이 지난달 말 일본행 강행에 한 달여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으로 더욱 악화됐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한.일 롯데의 원톱으로 거듭난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에 대한 보고시간 등을 축소해 경영일선에서 서서히 후퇴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2일 신 총괄회장을 24년동안 모셨던 김성회 비서실장이 사퇴하자 후임 비서실장에 자신의 사람인 이일민 전무를 앉혔다. 당시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자신을 7년간 보필했던 이 전무를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 곁에 두어 경영권 분쟁 관련 아버지 움직임을 더욱 면밀히 관찰하려는 의도라고 추측했다.


한편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보고시간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맞다"며 "신 총괄회장이 고령이기 때문에 컨디션을 감안해 줄였다가 늘였다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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