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트위터를 통해 김연아 선수를 겨냥한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국민 여동생이 아닌 '국민팥쥐'라고 지칭한 데 이어 이제는 '종북'이라고 몰아가고 있다.
신 총재가 애꿎은 김연아 선수를 향해 포문을 연 것은 지난 17일. 광복70주년 행사에서 김연아 선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피하는 듯한 장면이 방송되면서 부터였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다수 관객들은 이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자리를 이동해야 했기에 손길을 외면한 것처럼 보인 것뿐이라고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신 총재는 김연아 선수를 '국민팥쥐'라고 부르며 다른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정중히 잡은 손연재 선수는 '국민콩쥐'라고 했다.
18일에도 신 총재는 김연아 선수가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단 것에 대해 "공화당에서는 노란 리본을 종북으로 규정하고 있다. 노란리본을 달고 다니면 오해를 받을 수가 있다. 청소년의 이념관에 해를 끼친다"는 글을 올렸다.
여기에 더해 신 총재는 김연아의 면죄부 5가지 방법이라며 "1)김대중 슨상님은 '도요타 다이쥬'입니까? 2)슨상님은 '천황폐하'를 선포하셨습니까? 3)슨상님은 종군위안부 배상을 받지않겠다고 했습니까? 4)슨상님은 한일과거사를 청산했습니까? 5)슨상님은 북한에 불법송금을 했습니까?"라는 이해할 수 없는 글도 올렸다.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신 입질이 청소년 이념관에 해를 끼친다"는 글이 게재됐고 "노란리본을 종북으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신 총재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씨의 남편으로 박근령씨는 최근 일본에서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사과 요구는 부당하다"며 일본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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