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연 저점 수준인 1870선이 코스피 마지노선이자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안정 성장주 위주의 슬림화한 포트폴리오를 권했다. 당분간 신흥국 통화가치를 주시하라는 조언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장 조정은 미국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전망이 확산, 채권·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시작됐다”면서 “시장 바닥은 신흥국 통화가치가 안정되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고점이 조정 장세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지표라는 설명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에서 횡보 중이나 인도네시아 루피, 터키 리라, 인도 루피아 등은 사상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고 있다.
변곡점은 9월 FOMC 전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줄어드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실질적으로 9월 10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전후로 수급 부담이 해소되며 같은달 17일 FOMC 전후로 중기 저점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투자전략으로는 단순히 가격 메리트에 주목하기보다 반발 매수세 유입시 안정 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낙폭 과대주 중심 단기 트레이딩이 가능하고 중기적 관점에서는 분할매수 영역이나 이번 조정 이면에는 신흥국 경기둔화 및 이익 모멘텀 약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1870선은 마지노선이자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라면서 “수출주와 함께 환율 변동 영향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은행·보험·통신 등 방어적 섹터가 선전하며 대형주 상대강도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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