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라 프로젝트', 충격에 취약점 드러내
부품 탈부착을 위한 시스템인 전자영구자석이 제 기능 못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구글의 '아라 프로젝트'가 외부 충격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슬래시 기어, 더 버지 등 외신은 구글의 아라프로젝트 팀의 트윗을 인용해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각 부품이 분해되는 문제가 발생해 프로젝트가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용자가 '레고'처럼 배터리, 액정 등의 스마트폰 부품을 조립해 이용할 수 있는 '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구글은 '아라 프로젝트'를 연말까지 푸에르토리코에서 공개한다고 발표했지만 "'전자영구자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내년으로 출시를 연기했다. 부품들의 결합 상태를 유지해주는 '전자영구자석'이 제 기능을 못해 외부 충격에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구글은 스마트폰 내부의 부품을 탈부착하기 위해 자석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구글은 이용자가 부품을 교체할 때는 자력을 방출하지 않고, 부착상태에서는 다시 자석의 기능을 하게 하는 시스템인 '전자영구자석'을 개발하고 있다.
반 영구적인 물리적 결합이 아니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간단하게 카메라, 램 등의 핵심 부품을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구글은 기대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구글이 실시한 드롭테스트에서 부품이 분해돼버렸다.
구글은 "우리는 탈부착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를 통해 더 많은 부품을 교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아라 프로젝트'를 2013년부터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구글이 인수한 모토롤라의 ATAP 팀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해 구글은 모토롤라 사업부를 중국 레노버에 처분했지만 여전히 ATAP를 운영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