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직원 출입구에 '부채시계(debt watch)'를 설치하고 직원들의 재무 위기의식을 고취시키는 등 부채감축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철도공단은 19일 대전 본사 1층 직원 출입구에 'KR 부채시계'를 설치하고, 부채감축을 위한 분야별 자구노력 추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 임직원의 재무 위기의식을 고취하고 자구노력을 강화해 부채중점관리기관의 불명예를 씻는 것과 동시에 우수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의 하나다.
출입구 상부에 설치된 부채시계에는 공단의 현재 금융부채와 일일 이자비용 등 부채정보와 부채감축 관련 캐치프레이즈가 게시돼 모든 임직원이 부채규모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목표대비 123%인 1조2086억원의 부채를 감축했다.
철도공단은 또 부채시계 가동 행사와 함께 지난 7월 구성한 이사장 주관 자구노력 총력추진반 점검회의를 열고 분야별 추진상황도 점검했다.
이날 점검회의에서는 사업조정, 자산매각, 경영효율화, 수익창출 및 선로사용료 등 5개 분야에 대해 올해 상반기 실적점검과 하반기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분야별 난제를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철도공단은 부채문제 공유와 개선노력 동참을 유도하고 공단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전직원 대상 수익창출, 비용절감 등 자구노력 개선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성과금 지급, 우수직원 포상과 특별승진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철도공단은 부채감축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생산적 위기의식을 가지고 자구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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