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이 개인 컴퓨터 해킹 시도한 IP 3개 찾았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홍유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국가정보원이 개인용 컴퓨터를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IP 3개를 추가로 찾아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 7~8월 국정원이 국내 KT 인터넷망 사용자의 개인용 컴퓨터를 대상으로 해킹 프로그램 설치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400기가 내용 분석 과정 에서 발견한 것"이라며 "이 새로운 KT의 IP 3개는 국정원이 국내 KT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개인용 컴퓨터 해킹을 시도했다는 명백한 객관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2~2013년까지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 설치한 IP 모두 개인용 컴퓨터 대상으로 했고 2015년에는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국정원이 대선 기간 포함한 초기에는 개인용 컴퓨터 대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휴대폰으로 옮겨간 정황"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검찰이 조금이라도 수사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압수수색에 나서 해당 기록 확보해야 한다"면서 "증거보전 신청 가능한지 확인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전국가적으로 사이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부처 집행 기능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가 청와대에 필요하다"면서 "정보기관 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민간 단위 불법 해킹 문제 까지 포괄하는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