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020년까지 AMG 라인업을 40개로 늘린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13개 모델을 3배 가까이 늘려 다양한 수요층을 확보하겠다는 얘기다.
최덕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19일 열린 'AMG 서킷 데이'에 참석, 이같은 내용의 AMG 라인업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AMG는 메르세데스-벤츠 내 최고의 퍼포먼스를 상징하는 차로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은 결과, 올해도 지난해보다 100%가 넘는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맞춰 현재 13개를 운영 중인 모델을 2020년까지 40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서브 브랜드로 그룹에서 고성능 차량 개발을 맡고 있다. 국내에는 2013년 판매량 400대를 처음으로 넘어선 후 2014년 776대로 불과 1년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고 올해는 8월까지 이미 957대가 팔리며 전년대비 135%의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AMG 라인업 확대에 나선 배경도 이때문이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매년 판매량이 늘어나는 만큼 수요층 늘리기에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우선 하반기에만 2개의 새 모델 공개를 계획했다. 'The New Mercedes-AMG GT S Edition 1'은 지난달에 이미 공개된 모델로 2인승 스포츠카 'The New Mercedes-AMG GT S'의 한정판이다. 트랜스 액슬, 인텔리전트한 알루미늄 경량 구조에 프런트 미드 엔진 방식을 채택해 레이싱카와 견줄 수 있는 성능을 발휘한다. 엔진은 신형 AMG 4.0 리터 V8 바이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kg·m을 연출한다.
이르면 내달 출시 예정인 'The New Mercedes-AMG C 63'에 대한 수요도 이미 대기 중이다. 후륜구동 스포츠카로 'AMG GT S Edition 1'과 같은 4.0리터 V8 바이 터보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71.4kg·m로 정지상태에서 100km/h를 단 4초만에 주파한다.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다. 긴 알루미늄 보닛은 아래로 낮게 퍼지는 윙과 조화를 이루며 남성적인 외양을 보여주는 2개의 파워돔으로 꾸며져 있다. 이 보닛은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이어져 정지된 상태에서도 역동감을 전한다.
최덕준 부사장은 "수입차 성장세에 맞춰 벤츠 역시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 중에 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벤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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