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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비아그라 애디, 개발ㆍ승인 어려웠던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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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엔 남성용을 응용하려다 실패…플리반세린은 약효ㆍ부작용 의문에 걸려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남녀 모두 하는 성행위인데 ‘여성용 비아그라’가 ‘남성용’과 따로 개발돼야 하는 이유는 뭘까.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의 이윤수 원장은 19일 “남성은 성욕이 있어도 발기가 이뤄져야 성행위를 할 수 있는 반면 여성은 발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여성한테는 발기가 아니라 성적욕구 자극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남성 비아그라는 음경에 혈액이 들어가도록 해 발기를 돕는데 여성용은 뇌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핑크 비아그라 애디, 개발ㆍ승인 어려웠던 까닭 여성용 성욕저하 치료제 '플리반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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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성욕저하장애(HSDD) 치료제 플리반세린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 미국 제약회사 스프라우트가 2010년에 개발한 플리반세린은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여성의 성욕을 높인다.


스프라우트의 신디 화이트헤드 최고경영자(CEO)는 “이전까지 여성 성 문제를 치료하려는 시도의 패러다임은 남자한테 통하는 약이 여성한테도 듣는지 보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플리반세린은 성 충동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늘리고 성욕을 떨어뜨리는 세로토닌은 덜 나오게 한다. 그러나 플리반세린이 성욕을 돋우는 구체적인 작용기전은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화이트헤드 CEO는 플리반세린이 “투약한 여성의 욕구를 53% 키운다”고 주장했다.


FDA는 이 약에 두 차례 퇴짜를 놓았다. FDA는 플리반세린이 약효가 있다는 근거가 별로 없으며 이 약을 장기적으로 매일 복용할 경우 안전한지도 의문이라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여성의 성적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발을 수용해 자문위원회의 의결을 구했다. 자문위원회는 찬성 18표 반대 6표로 허가를 권고했다.


FDA는 플리반세린이 중증 저혈압과 실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술을 마시고 복용하면 부작용이 더욱 심각해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스프라우트는 플리반세린을 애디(Addyi)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하루 1회 복용 기준 한 달 약 값은 350~400달러(약 41만3700~47만2800원)다. 비아그라와 비슷한 금액이다.


한편 요힘빈이나 GHB 같은 최음제는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하는 금지약물이다. 성욕이나 성기능을 회복하기 전에 의식불명, 뇌사, 간질발작, 신장손상에 이를 수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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