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5·S6엣지+, 내일부터 韓 시작 각국 출시
'30일' 애플 신제품 출시일까지 마케팅 집중
'89만·94만원' 32GB 싼값으로 시장 선점 전략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30, 89, 94.'
삼성전자가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해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의 흥행 포인트가 깃든 '비밀번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 '아이폰6s' 등 경쟁작이 나오기 전에 대화면 시장 수요를 선점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핵심 포인트라고 보고, 이 기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승부수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무대 독차지한 시간에 승부낸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는 오는 20일과 21일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출시된다. 애플 등 글로벌 제조사들의 경쟁작보다 한발 앞선 출시다. 업계는 하반기 '대화면폰 격돌'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단독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제대로 공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빠르게는 다음 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를 전후로 소니, 화웨이 등이 새 제품을 선보인다.
소니의 새 제품은 '엑스페리아Z5'로 5.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역시 다음 달 2일 '메이트8'으로 예상되는 새 제품을 공개한다. 이 제품 역시 1440×2560 해상도의 6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관건은 애플의 신작이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는 다음 달 9일 공개 후 18일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가 확보한 '골든타임'은 30일 정도다. 삼성전자는 이 시간 안에 시장의 대화면 대기수요를 잡기 위해 각국 특성에 맞는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89만원·94만원'…싼 가격으로 공략하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의 시장 선점 무기에 '가격'을 포함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는 국내 기준 갤럭시노트5(32GB)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9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갤럭시S6 엣지+(32GB)는 94만4900원이다.
이는 역대 노트·엣지 가운데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슬림한 디자인과 상향평준화된 기능을 앞 다퉈 내세우는 상황에서 실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가장 큰 유인의 하나는 가격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 같은 기준은 새 제품 출시국에 공통적으로 적용돼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의 글로벌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이동통신사의 지원금이 최대 수준으로 붙으면 50만원 선에 갤럭시노트5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중저가폰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최근 이통사들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여서 최대치인 33만원에 근접한 지원금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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