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273개의 기관 홈페이지를 87개로 통ㆍ폐합,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013년 4월부터 시작한 경기도 통합홈페이지 구축사업이 최근 완료돼 20일 오후 4시부터 새로운 홈페이지(www.gg.go.kr)를 공개한다.
도는 도 본청과 산하기관이 운영하던 38개 영어홈페이지를 경기도청 다국어 홈페이지로 통폐합했다. 이에 따라 각 기관별로 운영되던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 62개 다국어 홈페이지가 22개로 줄었다.
또 경기도 건설본부, 경기도 물가정보관리시스템, 투자유치 등의 홈페이지도 경기도청 통합홈페이지로 흡수ㆍ통합했다. 도는 사용자의 혼선을 막기 위해 기존 홈페이지 도메인(주소)으로 접속해도 통합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앞서 2013년 각 실ㆍ국과 산하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던 259개 홈페이지에 대한 통폐합 작업을 벌여 지난해 4월 1차로 129개 홈페이지를 12개로 줄였다.
이번 2차 통합작업은 그동안 늘어난 14개 홈페이지와 기존 130개 홈페이지 등 총 144개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는 기능이 비슷한 홈페이지를 묶어 75개로 줄였다. 이에 따라 기존 273개 홈페이지가 87개로 줄어들게 됐다.
도는 이번 홈페이지 개편작업을 하면서 경기도청 홈페이지의 액티브X(ActiveX) 기능을 없앴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 본인 확인ㆍ결제 등을 위해 컴퓨터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이다. 익스플로러에서만 동작하는 비표준 기술로, 다른 브라우저를 쓰는 인터넷 이용자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경기도 빅데이터 담당관실 관계자는 "그동안 회원가입을 해야만 할 수 있던 민원신청 서비스나 공공정보 열람서비스를 모두 개방해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경기도청 홈페이지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새롭게 출시된 윈도우 10 사용자도 아무런 불편 없이 도청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일부 액티브X 기능이 남아 있는 산하기관 홈페이지도 연말까지 모두 액티브X 기능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새 시스템 개편으로 홈페이지 구동 속도가 평균 6초 이상에서 2초 이하로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홈페이지를 접속하는 추세를 감안해 모바일에서도 민원 접수와 목록 검색, 조치 결과 확인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기존에는 민원신청 내용 조회만 가능했다.
사용자 편의성도 높아졌다. 도는 너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복잡했던 기존 메인화면을 단순하게 바꾸고 다양한 콘텐츠를 좌ㆍ우 클릭을 통해 책처럼 넘겨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도는 홈페이지 오픈을 기념해 8월21일부터 9월3일까지 2주단 '홈페이지 버그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도 홈페이지(www.gg.go.kr)를 방문해 오타부터 오류까지 불편사항을 이벤트 페이지에 남기면 500명을 대상으로 편의점 상품권을 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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