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희망광고 참여 영세상공인 63%, 매출↑ 효과

참여 상공인 84.2% "인지도 상승효과 누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의 '희망광고' 참여업체 중 63%가 실질적인 매출증대 효과를 거둔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2014년 희망광고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세상공인 업체 63.2%가 '희망광고로 실질적인 상품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희망광고는 시와 광고회사 '이노션월드와이드'가 영세한 소상공인, 전통시장, 장애인기업, 여성기업, 사회적기업, 공유기업, 협동조합 등에 무료광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43개 업체가 참여한 만족도 조사결과, 전체의 84.2%는 희망광고로 인지도 상승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재능기부로 제공된 디자인과 홍보매체에 대한 만족도도 88.4%에 달했다.

지난해 희망광고 지원을 받은 김원국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 운영팀장은 "작은 단체입장에서 홍보비를 지원해주는 것 보다 광고를 만들어주고 매체도 배정해주는 희망광고가 더 도움이 된다"며 "매체광고를 진행한다는 자체가 성장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2년 부터 총 9차례에 걸쳐 160개 단체에 희망광고를 실시한 바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도 15개 업체를 선정, 지하철 전동차 내부 모서리, 출입문 상단스티커, 승강장 안전문 등 약 7000면의 홍보매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사업 참여업체 모집은 내달 1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내 손안의 서울 홈페이지 공모전 코너(http://mediahub.seoul.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진만 시 시민소통담당관은 "희망광고는 시 보유 매체를 소규모 업체, 공익 단체와 공유하는 시의 공유경제를 가장 잘 대표하는 사업"이라며 "더 많은 비영리단체와 소상공인이 참여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