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한세대 이상 앞선 20나노 모바일D램과 3차원(3D) V 낸드를 앞세워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18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모바일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7.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3.9%로 두 업체의 점유율을 더하면 81.5%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분기(52.1%)보다 5.5%포인트 올랐고 SK하이닉스의 점유율도 1분기(22.9%)보다 1.0%포인트 늘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75.1%였다.
두 회사의 점유율이 상승한 가운데 3위를 차지한 미국 마이크론은 2분기 16.5%의 점유율을 차지해 지난 1분기 22.6%대비 6.1%p 하락했다.
모바일 D램은 2분기 전체 시장 규모가 38억51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7.7% 성장했고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7%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PC D램 계약가는 7월에만 15%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모바일 D램 가격은 꾸준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매출은 전분기보다 19.1% 상승했고, 20나노미터 공정으로 미세공정 전환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을 6개월 정도의 공정 격차로 추격 중이고, 마이크론은 아직 25나노미터 혹은 30나노미터 공정에 머무르고 있어 격차가 크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서도 기술 초격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생산 업체 중 유일하게 3D 낸드를 공급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이 13.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업체 중 인텔이 10.1% 늘었고 마이크론은 2.7%, SK하이닉스는 1% 매출이 성장하는데 그쳤다. 샌디스크는 오히려 -8%로 역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3D 낸드를 대량 양산중이다. 기술면에서도 계속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3분기에 48단으로 쌓은 3세대 3D 낸드플래시 샘플을 내 놓은 뒤 4분기부터 대량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경쟁사의 경우 4분기 3D 낸드의 소규모 생산에 나설 전망으로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를 실감하고 있다. 3D 낸드는 용량을 늘리는데 용이한 만큼 낸드플래시 업계의 가장 큰 시장으로 급부상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서도 중요한 경쟁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용량인 16테라바이트(TB) SSD를 선보였다. 내년 초 시장에 출시되는 이 제품은 기존 SSD와 동일한 크기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SSD의 최대 용량은 10TB로 2차원(2D) 방식의 일반 낸드플래시로는 한계로 여겨졌다.
삼성전자가 3D 낸드플래시를 채용해 이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3D 낸드플래시를 사용해 용량을 2배 가까이 늘렸다. 서버용으로 판매될 예정인 이 제품은 5000~7000 달러 정도에 판매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3D 낸드 기술 부문에서 도시바, 인텔, 마이크론 등 타 경쟁사 보다 6~12개월 가량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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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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