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중상을 당한 수색대원 2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박대통령은 지난 오후 2시 40분께 김정원(23)하사 부모님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3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박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오른쪽 발목을 절단하고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중인 김하사에게 "부상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참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김 하사가) 수술에서 깨자마자 '하 하사는 어떠냐'고 동료부터 챙기고 평생 군인으로 남겠다고 한 이야기에, 군인 정신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김 하사의 애국심과 용기가 더욱 빛을 볼 수 있도록 정부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김 하사의 어머니에게도 "얼마나 많이 놀라셨고 마음이 아프셨습니까"라고 위로하고 "이번에 김 하사가 보여준 군인 정신이 우리 군에 큰 귀감이 되고있다"고 치하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하 하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불행한 도발사건이지만 하 하사를 비롯한 부대원들의 모습이 많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병실에 군복을 걸어두고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하하사가 군 복무를 보람있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 하사는 이번 사건으로 오른쪽 다리 무릎 위와 왼쪽 다리 무릎 아래쪽이 절단됐으나 군에 복귀할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에는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김 하사와 하 하사가 입원 중인 병원으로 보내 위문하도록 한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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