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외국인이 지난 7월 약 4조8000억원 규모의 상장주식과 상장채권을 팔아치웠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순매도로 올 들어 최대 규모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월 상장주식과 상장채권을 각각 2조2610억원, 2조618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지난 6월 95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지난 한 달 동안에만 4조8790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430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조6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케이만아일랜드와 독일이 각각 8000억원, 3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영국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동안 약 4조3000억원 순매도를 기록, 매도세를 주도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째 순매수를 지속했다. 미국은 지난 5월 1조601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6월 3조1816억원, 7월 1조5754억원 어치를 새로 사들였다. 이어 이스라엘이 2997억원, 일본이 1692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약 1조6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유럽와 아시아는 각각 2조8000억원, 2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상장주식과 함께 상장채권도 2조6000억원 이상 팔았다. 지난 6월(6000억원) 이후 두달째다. 순매수 규모는 6월 6조4509억원에서 -1565억원으로 약 6조6000억원 급감했고, 같은 기간 만기상환은 7조118억원에서 2조4619억원으로 약 4조6000억원 줄었다. 만기상환 규모에 비해 순매수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규모는 102조9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국가별로는 태국이 1조2521억원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고 미국 5651억원, 말레이시아 296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태국은 지난 5월과 6월 순매수를 보였으나 7월 1조2000억원 이상 순유출로 돌아섰다.
스위스는 최대 순투자국 자리를 유지했다. 스위스는 지난 5월 1조1258억원 순투자를 기록한 이후, 6월 7914억원, 7월 5793억원 어치를 새로 투자했다. 노르웨이 역시 6월 1463억원, 7월 1347억원으로 두 달 연속 순투자에 나섰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6364억원 순투자로 전환했고 아시아는 2조21232억원 순유출로 전환했다. 중동은 6월에 이어 두 달째 순유출을 기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