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남해 청정바다를 지키려는 고흥군은 득량만을 침범한 해파리에 이어 적조와 전쟁 중이다.
지난 13일 여수 돌산에서부터 고흥 염포 종단 해역에 내려진 적조주의보가 적조경보로 강화 발령된 가운데 고흥군은 여수 및 완도, 장흥 경계 해역을 찾아 적조 피해 예방에 대한 예찰활동 및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흥군은 현재 적조생물 출현주의보 상태이지만 인근 시·군의 적조생물 다량 출현으로 사전 적조생물 유입 차단을 위해 공세적인 적조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박병종 군수는 17일 오후 직접 행정지도선을 타고 현장을 방문해 적조 발생 예상 해역에서 방제선박 3척과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황토 150톤을 살포하고 있는 공무원과 어업인들의 방제활동을 적극 독려하고 격려했다.
박 군수는 “공무원들과 어업인들이 힘을 모아 방제활동에 전력을 다한 결과, 아직까지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럽다”면서 “적조가 소멸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방제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아직 적조 피해는 없으나 지난 7일부터 매일 적조 발생 예상 해역 및 가두리양식장을 예찰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부터는 득량만 일대 해역에서는 해파리와의 전쟁도 치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 득량만 해역 일대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 발령 이후 모니터링한 결과, 표층에서 산발적으로 띠를 형성해 유영하는 다량의 해파리가 발견됐다.
이 해파리는 정치성 어구인 낭장망과 이각망 어구 그물마다 해파리가 가득 유입돼 조업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어구를 훼손시키는 등 어업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새우 조망 어업인들 중 해파리 절단기를 보유하고 있는 어선 28척을 동원해 지난 11일부터 지속적으로 해파리 제거작업에 나서 209톤을 제거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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