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현대증권은 17일 키움증권에 대해 거래대금이 하향추세로 전환됐다며 목표주가를 7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마켓퍼폼)'로 내려잡았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2분기 실적을 시현했지만 실적을 좌우하는 거래대금이 하향추세로 전환됐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2분기 매출 1428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291% 증가했다.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65% 상회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거래 대금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이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전분기 대비 49% 증가한 400억원을 기록했다"며 "금융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금융수지는 870억원으로 2분기 순영업수익의 60%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금융수지 증가의 지속 여부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8월 거래대금 규모는 약 8.5조원으로 4월 고점 대비 21% 하락했다"며 "코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약 7% 하락해 브로커리지 기반인 동사의 이익을 좋게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업종내에서는 한국금융지주, 대우증권 등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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