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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자기자본 1조 '목전'…10대 증권사 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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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익성 바탕으로 이익잉여금 지속 증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키움증권이 자기자본 1조원 돌파를 앞두며 10대 증권사 입지를 굳히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말 현재 키움증권의 개별 기준 자기자본은 9644억원으로 전년 말 9275억원에서 4.0%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이 6567억원으로 5.6% 늘어난 영향이 컸다.

키움증권은 총자산이 4조7519억원으로 업계 21위지만 자기자본 기준으로는 10위다.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늘고 있어 연내 자기자본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들어 위탁매매 및 자기자본투자(PI) 부문 실적 호조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 위탁매매 중심의 사업구조로 판매관리비 부담이 적은 점도 경쟁력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2.6% 급증했다. 분기순이익도 450억원으로 274.5% 늘어났다. 영업수익(매출)은 1500억원으로 30.7% 증가했다.

호실적과 자기자본 증가 등에 힘입어 신용등급도 올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30일 키움증권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단계 높였다.


2000년 1월 온라인 증권사로 설립된 키움증권은 다우기술이 지분 47.7%를 가진 최대주주다. 편의성 높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및 업계 최저 수준의 위탁매매수수료율을 바탕으로 주식약정액 기준 14~15%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혁준 나이스신평 평가전문위원은 "위탁매매 부문에 대한 사업 의존도가 높은 수준으로 2012사업연도 이후 주식거래량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저하됐다"며 "그러나 본점 중심으로 효율적인 비용구조를 바탕으로 다른 증권사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후 키움저축은행 및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자회사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주식대여 업무 시행 등 위탁매매 부문 외에 수익원 다각화도 진행 중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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