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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지뢰 탓, "연출한 자작극이다" DMZ 루머 확산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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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지뢰 탓, "연출한 자작극이다" DMZ 루머 확산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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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최근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두고 '아군지뢰 탓'이라는 루머가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DMZ 지뢰 폭발은 아군의 연출이었나?'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네티즌은 글에서 "실제 영상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많다"며 이번 사건에 관한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글은 "아군이 제시한 영상을 본 북한의 반응은 남한측이 연출을 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폭발이 발생하면 본능적으로 은폐엄폐물을 찾아 움직이게 된다"며 "지뢰가 터졌는데 한 명도 숨은 병사가 없는 것은 이상하다"며 자작극임을 의심했다.


해당 글은 조회수가 9800건을 넘어섰고 1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다른 글은 "지뢰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가 있냐"며 "미국 놈들이 '북한 소행으로 몰아가라'고 하고 그에 충실히 따르는 것 같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같은 괴담들은 북한이 15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로 남측 조사 결과를 반박한 후 퍼지기 시작했다. 북한이 담화에서 M-14 대인지뢰를 언급한 것을 계기로 이번 사건이 북한의 목함지뢰가 아니라 우리 군의 M-14 지뢰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돌고 있다.


1980년대 최전방 수색대에서 군 복무를 했다는 익명의 네티즌은 이번 사건이 "여름철 폭우 때마다 발생하던 전방 지역의 지뢰 휩쓸림 현상에 의한 통상적인 사고"라며 M-14 지뢰가 터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괴담들은 북한의 주장에 대한 허점은 간과하고 있다. 북한의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는 합동조사단이 현장에서 수거한 구부러진 용수철 사진을 공개했음에도 "폭발된 지뢰의 용수철이라면 적어도 부러졌거나 휘어졌어야 정상"이라며 "터진 용수철이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생생하다는 것을 말이 안된다"고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괴담을 본 네티즌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유언비어 함부로 유포하지마라" "이런 글로 선동하지마라"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군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우리 군이 북한군 소행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미리 막지 못한 우리 군도 책임에서 아예 자유로울 순 없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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