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중국 텐진 물류창고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112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색작업이 계속되면서 추가 희생자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통신은 주말 동안 사고 지역에서 소규모 폭발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종자 수는 95명으로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 숫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중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된 시신은 모두 24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시신들은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신원 확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중국 당국은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최소 21명의 소방관들이 포함됐다. 소방관 희생자 유족들은 15일 당국의 기자회견장에서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정부를 거세게 비난했다.
한편 맹독성 물질 유출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당국은 사고 현장 2개 지점의 대기 중에서 고농도의 시안화수소 성분이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15일 오후에는 더 이상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텐진 폭발참사와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피의 교훈'을 깊이 새기라며 뼈아픈 자성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각급 당위원회와 정부가 안전 관념을 새로 수립하고 '안전생산책임제'를 추진해 당정에 함께 책임을 묻고 담당관리가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위험 화학물질과 폭발위험이 있는 물질에 대한 전국적인 일제 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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