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행복한 인생설계학교 2기 성황리에 운영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쪽 두목은 임00이니까, 성을 따서 임파, 저쪽 두목은 정00이니까 정파! 이제부터 서로에게 들키지 않게 받은 메시지를 몸으로 전달하면 됩니다”
“결국 정파가 승리했네요. 임파는 정파에게 90도로 인사하고, 앞으로 형님으로 모시는 겁니다!”
두목? 형님? 어스름한 뒷골목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곳은 양천구가 진행하는 행복한 인생설계학교의 현장이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지난 10일부터 사전에 신청한 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달콤한 우리들의 性, 쌉싸름한 우리들의 生’을 주제로 행복한 인생설계학교를 진행중이다.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행복한 인생설계학교는 연극관람, 상황극체험, 진로캠프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체험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으로 구는 지난겨울 1기를 운영하여 호평을 받은 데에 힘입어 이번 2기 과정을 마련했다.
현장의 분위기를 꽤나 진지하며 흥미롭다.
사춘기 자아형성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불만 같은 감정의 상태를 일컫는 신조어인 중 2병, 중 3병의 시기임에도 모두들 매순간 집중하는 모습이다.
14일 오후부터 캠프 마지막 날인 15일까지는 청정한 자연 속에서 함께하는 ‘행복한 인생설계를 위한 진로캠프’가 경기도 청평에서 이어질 계획으로 핵심 감정을 찾아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찾아보거나 직업군별 윤리적 상황을 탐색해보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미래를 그려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진로에 대해 탐색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이외도 그동안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신설’, ‘찾아가는 디자인 체험교육 개최’, ‘찾아가는 진로 콘서트 운영’ 등 청소년들의 꿈을 찾아주는 데에 있어 ‘진로’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 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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