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이 장바구니로, 의류?자투리천이 파우치로 재탄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폐현수막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비용절감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소각 처리되던 불법 폐현수막과 버려지는 의류, 자투리천 등을 활용해 생활용품 리폼작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 4명이 고용됐다.
아울러 (사)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살림사업단(예비 사회적 기업)과 협약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리폼을 통해 장바구니, 파우치, 베개커버 등 용품으로 재활용돼 지역사회 곳곳에 무상 공급하는 것은 물론 일부 판매를 통한 수익금을 소외 계층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폐현수막을 재활용하여 주로 장바구니?마대 등의 생활용품을 만들고 있으며 지역 내 학교, 부녀회, 도서관, 등 주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의류·자투리천을 재활용하여 파우치, 베개커버, 손가방, 이불 등을 만들고 있으며 녹색나눔장터, 알뜰 장터에서 판매하여 수익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
사업은 지난 3월에 개시,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작업 장소는 옛 효창동청사(효창동 5-32) 별관 2층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은 “이번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폐현수막 재활용사업) 참여를 통해 재봉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버려진 폐현수막이 장바구니가 되어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걸 보니 뿌듯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현재 용산 지역에서 수거되는 폐현수막은 월 평균 1807장에 달하며 지난해에 수거된 현수막을 전부 소각이나 폐기처분할 경우 예상 처리비용 만해도 약 410만원에 달했다. 불법현수막 수거량은 2012년 10톤, 2013년 15톤, 2014년 20톤에 달한다.
의류·자투리천의 경우 나눔터 등에서 재고 처리된 의류와 원단 공장 등에서 주는 자투리천 확보를 통해 수거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폐현수막재활용사업을 통해 폐건전지자루 470개, 장가방 및 책가방 1600개, 장바구니 4450개를 제작해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독서실, 부녀회 등에 배부한 바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훌륭하지만 재활용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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